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529명을 대상으로 쇼핑.숙박.음식점.교통 등 우리나라의 소비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명중 1명 꼴인 12.5%가 상품 구입이나 서비스 이용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이 중 69.7%는 불만 상담기구나 신고기관을 알지 못해 피해를 입고도 그냥 참거나 신고를 포기했다고 답했다. 한국여행 중 불편사항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9%가 '언어소통'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그 다음은 '교통혼잡'(47.1%), '외국인용 안내표지판 부족'(41.5%), `과속.난폭운전'(19.2%) 등의 순이었다. 한편 가격표시제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가격표시가 잘 안되고 있었다'(31.4%), '표시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이 달랐다'(25.5%) 등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외국인이 주로 찾는 쇼핑장소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남대문시장.경동시장등 `재래시장'이 50.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명동.압구정.이태원 등 `전문 쇼핑거리'(43.5%), `면세점'(19.1%), `의류 전문 쇼핑몰'(17.8%) 등이었다. 외국인이 주로 사는 품목은 `의류', `식료품', `신발류', `전통 민속품', `인형.장난감.게임기', `인삼.한약재', `액세서리' 등으로 조사됐다. 소보원은 "월드컵 기간에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외국인 접객시설과 관광지에 외국어 능통자를 배치하는 등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