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구제역 발생으로 경북도내 축산농가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천 지역에서 소 24마리가 2종 법정 가축전염병인브루셀라병에 감염돼 모두 도태 처리됐다. 7일 영천시에 따르면 화산면 대기리 소 사육농인 조모(48)씨 농장에서 새끼를 밴 어미 소의 유산이 잦다고 최근 신고가 들어와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에 의뢰, 정밀검사 결과 소 24마리가 브루셀라병 양성반응을 나타내 모두 도살 처분했다. 영천시는 조씨의 농장을 외부와 차단한 뒤 방역을 실시하고 나머지 사육 소 130여마리에 대해 격리조치와 함께 브루셀라병 감염여부를 조사중이다.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이 소.돼지.염소 등에 발병해 사람의 호흡기나 생식기ㆍ피부 등을 통해 전염되는 인수(人獸) 공통전염병으로, 감염된 가축은 유산, 불임증을 겪고 사람은 심한 독감증세를 보이는 파상열을 일으키는 병으로 알려졌다. 지난 98년 브루셀라병 예방백신 접종 어미 소의 집단 유산 파동 이후 감염된 소는 도태정책을 써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98년 101마리, 99년 4농가 4마리, 2000년 17마리, 2001년 24마리의 브루셀라병 감염소가 도축 처리됐다. (영천=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