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경주시가 자동차 및 중공업 부품 관련 특화단지에 입주할 업체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울산시는 오는 2010년까지 5천억원을 들여 북구 매곡, 중산동 일대 60여만평을 자동차 특화단지인 오토밸리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 곳에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1백여개를 입주시키기 위해 매곡중소기업단지 17만여평에 자동차부품소재 전용단지를 오는 6월 착공, 연말께 완공키로 했다. 경주시도 관광수입만으로는 지역경제가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울산 오토밸리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인 외동읍 일대 1백여만평을 자동차·중공업 관련 첨단 부품단지로 개발키로 했다. 관련 업체 4백여개사를 입주시킨다는 목표아래 이르면 오는 6월중 착공키로 했다. 경주시는 울산시가 오토밸리 분양가를 평당 30만∼40만원대로 잡고 있는 점을 감안,외동단지를 평당 20만∼30만원대로 낮춰 입주 희망업체들의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에 맞서 △오토밸리가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추진되는 대형프로젝트 사업이며 △오토밸리에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자동차 전용극장 등 첨단 부대시설이 동시에 들어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키로 했다. 울산발전연구원 안종석 박사는 "두 지역의 입지 여건이 비슷해 공단부지 공급과잉에 따른 동반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