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6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음악방송과 올게임네트워크에서 횡령한 64억3천만원 중 일부가 홍업씨나아태재단측에 제공됐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중이다. 검찰은 김씨의 일부 차명계좌로부터 아태재단 직원 명의 계좌 등으로 10억여원이 유입된 단서가 포착됐고, 홍업씨가 김씨로부터 받은 수표를 장기간 보관했던 점등을 중시, 김씨가 횡령하거나 알선명목으로 받은 돈이 홍업씨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김씨를 추궁중이다. 검찰은 홍업씨가 1억여원의 수표를 1년 넘게 보관해온 경위도 함께 조사중이다. 검찰은 금주중 김모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등 재단회계를 담당했던 아태재단 관계자 5-6명을 차례로 소환조사하는 한편 홍업씨에 대한 소환시기도 확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자신의 범죄를 대부분 시인하는데 반해 홍업씨의 이권개입 등에 대해서는 일절 진술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심완구 울산시장의 3억원 수뢰 의혹과 관련, 지난 98년 당시 울산시 도시계획국장을 지낸 구모(58)씨가 평창종건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구씨를 이날 긴급체포, 조사중이다. 검찰은 구씨가 2억원을 받은 경위와 이중 일부를 심 시장에게 건넸는지 여부 등이 확인되는대로 사법처리한 뒤 금명간 심 시장에게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