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구속)씨가 자신의 스승이라며 학력을 과시하고 다녔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UC 버클리대 로버트 스칼라피노(83) 명예교수는 6일 "최씨가 내 밑에서 박사과정 논문지도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과 DMZ 포럼이 공동주최한 '한반도 환경협력 실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방한중인 스칼라피노 교수는 이날 기자와 만나 "최씨는 내 수업을 받았던 학부생중 한 명이었고, 이후에 그가 연락을 해와 만나기도 했으며 최씨를 통해김대중 대통령을 포함해 한국의 정.재계 인사들을 소개받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가 한국의 정치적 스캔들에 연루돼 유감"이라고 밝히고 기자와의 공식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고 계속된 질문에 몇마디 답변을 했다. 다음은 스칼라피노 교수와 가진 일문일답. --최규선씨에 대한 기억은 ▲그는 내 수업을 받는 학부생이었다. 최씨가 내 밑에서 박사과정 논문지도를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 아니다. 그가 내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이후에 때때로(time to time) 그가 연락을 해와 만나기도 했다. 나는 내 학생들에 대해 자세한 것은 모른다. 41년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많은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씨에 대해서도 그의 사생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최씨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을 포함해 한국 정부 관계자 및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는데. ▲최씨를 통해 김대통령을 포함해 한국의 정부 관계자 및 경제계 인사들을 일부만났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흘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최씨를 통해 소개받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기억하기는 어렵다. 최씨 뿐아니라 다른 한국인들을 통해서도 한국의 인사들을 만났다. --최씨의 주선으로 김대통령을 만났던 시기는. ▲최씨가 김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때(대통령취임전 최씨가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일하던 때를 지칭)로 97년인지 98년이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김대통령을 만난 것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다. 1973년 도쿄에서 만난 적이 있다. --최씨의 정치적 스캔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씨와 관련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최씨가 현재 한국의 정치적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며 최씨에 대해 좀 '유감스럽다'(sorry for him)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씨와 관련해현재 일고 있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