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6일 주한 미군들의 무분별한 낙서로수락산, 청계산 등 서울 근교 4개 산의 경관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미군 사격장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 청계산은 7∼8개 장소에원색의 페인트를 이용한 영문낙서가 어지럽게 널려져 있으며 인근에 3개의 미군부대가 주둔한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의 경우에도 2개 봉우리 12개 장소에 영문 낙서는물론 페인트를 통째로 절벽에 부은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특히 경기도 양주군 천보산의 경우, 도로변에서도 확인이 가능한가로.세로 10m 크기의 미군부대 마크가 그려져 있다"며 "이에 대해 인근 미군부대관계자는 `병사들이 전.출입 기념때 기념행사로 그린 것'이라고 시인하고 `의정부시와 함께 지우겠다'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지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산 곳곳의 미군낙서를 지우기 위해 2년전부터 회원들을 동원해 지우려는 노력을 했지만 미군 내에서만 쓰이는 페인트라 지울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부가 앞장서 유사한 환경훼손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문제가 된 환경훼손에 대해서는 미군측에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