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 주말이자 어린이날인 5일 제주지방은 일본 및 중국인 5천여명 등 3만여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몰린 가운데 유원지마다 크게 붐볐다. 기압골 영향으로 잔뜩 흐린 날씨 속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신록이 짙어가는한라산국립공원과 골프장,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를 돌며 `계절의 여왕' 5월을 만끽했다. 제80회 어린이날을 맞아 제주시민회관에서는 오전 10시 각급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려 정기천(12.삼양초등교)군 등 모범 어린이와 유공시민 모두 31명이 표창을 받았다. 제주대 야외음악당 및 잔디광장에서는 전교조 제주지부 등이 주관하는 어린이큰잔치가 열려 1만여명의 참가자들이 색종이접기, 제기차기와 닭싸움, 민속놀이, 가족게임 등으로 하루가 가는줄 몰랐다. 또 제주시 애향운동장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여미지식물원, 북제주군 제주경마공원, 남제주군 제주조각공원 등 도내 곳곳에서 어린이들의 흥을 돋우는 잔치가풍성하게 베풀어졌다. 월드컵 개최도시인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는 FIFA 월드컵 트로피체험행사가 열려 수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강정유원지의 은어축제 행사장도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