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 한 농장에서 사육중인 50여마리의 돼지가 구제역과 유사한 증세를 보임에 따라 비상방역대책을 수립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도는 3일 밤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한 뒤 구제역 의심 돼지가 발견된 이 모(40)씨 농장 주변 3개소에 경찰과 합동 통제소를 설치,차량소독과 함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소독방제차량 3대를 현지에 파견해 주변농가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각 시.군에도 비상대기를 지시했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 및 경찰 11명이 현장에 급파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모든돼지를 살처분하고 비상방역 지역을 반경 2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 농장에는 현재 1천50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마리가 지난 3일부터 체온상승과 발굽, 코, 젖꼭지 등에 물집이 생기는 구제역 유사증세를 보이다 1마리는 폐사했다. (충북=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