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돼지 의사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Y농장에서 새끼돼지가 폐사한 다음날에도 돼지 100여 마리가 출하되는 등 지난 한달동안 트럭 18대 분량(대당 30여마리)의 돼지가 출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천시 부발읍의 도축업체 S축산은 "지난달 20∼30일 Y농장에서 트럭 5대 분량의 돼지가 들어오는 등 지난 4월 이 농장에서 트럭 18대 분량의 돼지가 들어와 도축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29일 Y농장에서 새끼돼지가 첫 폐사한 다음날인 30일 트럭 2대분 101마리의 돼지가 마지막으로 들어와 도축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도축장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시 국립동물검역소의 검역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돼 전량 도축처리됐으며 자회사인 C식품과 다른 육가공업체 등을 통해 유통됐다"고말했다. S축산은 지난 1.4분기 농림부 집계 돼지도축량이 15만6천900여마리로, 전국 규모 2위로 꼽히는 대형 도축장이다. 이천시는 구제역 잠복기가 3∼8일인 점을 감안, 의사구제역이 이천지역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역 250여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또 시 경계지점 9곳에 가축이동 통제소를 설치했으며 이날 오후 2시 이천시양돈협회, 농가, 수의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가졌다. (이천=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