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3일 전북과 충남 서해안 일대에 `식인상어 주의보'를 내렸다. 군산해경은 매년 수온이 올라가는 5월부터 전북과 충남 서해안에 식인 상어가 출현해 잠수부나 해녀를 공격하는 사례가 잦아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과 홍보에 나섰다. 해경은 식인상어가 주로 출현했던 연도, 말도, 어청도, 외연도 근해와 출현이 예상되는 십이동파도, 흑도, 비안도, 위도, 왕등도, 관리도 근해에서 순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홍보 전단 1천여장을 배포, 잠수기 어선의 출입항 때 상어를 피할 수 있는 요령을 어민들에게 지도하고 되도록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야간작업과 패류 채취를 피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경에 따르면 작년 5월 3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대길산도 남방 2마일 해상에서 2m크기의 식인상어가 나타나 조업 중이던 잠수부가 긴급 대비했으며 99년 5월에는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해역에서 식인상어 1마리를 포획했었다. 이밖에 96년 5월에는 군산시 옥도면 연도 근해에서 잠수부가 식인상어에 의해 희생되는 등 매년 봄철이면 식인상어가 출현해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했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