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한강의 조류(藻類)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조류예보제를 이달부터 10월까지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조류예보제는 한강을 상류부터 강동대교∼잠실대교, 잠실대교∼동작대교, 동작대교∼양화대교, 양화대교∼한강대교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시료분석 결과, 엽록소(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이상 일정기준을 초과하면 구간별로 경보를 발령하는 제도다. 주의보와 경보, 대발생 등 3단계로 구분해 주의보 발령때는 한강관리사업소에서 조류 제거 대책을 수립하고 한강과 하천에 대한 순찰과 폐수배출업소에 대한 관리가강화된다. 또 경보가 발령되면 취수시설 부근에 차단막이 설치되고 수상스키와 낚시 등 시민 레저활동이 전면 금지되며, 대발생 예보때에는 유람선 등 선박 운항이 중단되고팔당댐 방류량을 늘리게 된다. 녹조류나 남조류와 같은 조류는 봄철 갈수기와 여름철에 수질환경 악화로 발생이 늘고 있으며, 수중 산소를 없애 물고기를 폐사시키거나 수질오염 등 피해를 불러일으킨다. 한강에서는 지난 2000년 처음으로 도입된 뒤 같은 해 7월 주의보가 1차례 발령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