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 비리연루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있는 홍업씨 고교동기 김성환씨를 2일 오후 2시 소환, 조사한다. 김씨는 이날 검찰소환에 응하겠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전해왔다. 김씨는 M주택, S전력, 외식업체인 M사 등 5-6개 업체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공사수주 등 청탁과 함께 10억여원을 받고, 회사돈 2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이르면 3일중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홍업씨나 아태재단과 잦은 돈 거래를 해온 것과 관련, 김씨가 공사비와 직원 퇴직금으로 건넨 6억원의 출처, 홍업씨의 이권개입 여부, 아태재단 비자금 관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 차명계좌에서 홍업씨측으로 유입된 돈이 15억원에 달한다는 의혹과 관련, 김씨를 상대로 두 사람간 정확한 돈 거래 규모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끝나는대로 아태재단 회계책임자 등 임.직원들을 차례로 소환하는 한편 홍업씨 소환여부와 구체적인 소환일정을 확정키로 했다. 검찰은 김성환씨의 차명계좌 50여개중 추가로 발견된 10여개의 계좌로 입출금된50억여원의 자금흐름을 캐고 있으며, 이 자금에 홍업씨나 아태재단 돈이 섞여있는지를 추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