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월드컵 경기장 개막행사 추진 명목으로 대구 P케이블방송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대통령의 조카 김홍석(39.회사원)씨 등 2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의 막내동생 김대현씨의 아들인 홍석씨 등은 지난해 1월 월드컵 상암경기장 개장기념 행사 때 `인기가수 서태지와 일본의 록그룹 등이 출연하는 합동공연을 추진한다'며 대구의 P 케이블TV 대표 조모씨로부터 투자금명목으로 10억원을 받은 혐의다. 이 사건은 지난 1월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진정이 접수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수사 지시로 내려온 것으로, 경찰은 지난달 10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한 뒤 검찰에 지휘를 요청했다가 검찰로부터 재조사 지휘를 받아 현재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