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대표 송재빈(33)씨가 회사공금 6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 3일중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송씨가 2001년 9월 타이거풀스 계열사인 M사가 보유중이던 타이거풀스 주식 7만1천주의 매도대금 10억원 중 6억4천500만원을 M사 대표 박모씨 명의를 이용,변칙 회계처리하는 수법으로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송씨는 M사의 실제 대표이며, 주식매매 계약도 송씨가 직접 한 뒤 3억5천500만원만 회사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송씨를 상대로 6억4천여만원 외에 추가로 횡령한 돈이 있는지 여부와 횡령금 사용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최씨 등을 통해 정.관계에 금품로비를벌였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특히 타이거풀스 회계책임자 등에 대한 조사에서 송씨가 횡령금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 관련부처 등에 로비를 벌인 정황을 일부 확보, 국민체육진흥공단과문화관광부 관계자 등을 조만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대통령 3남 김홍걸씨가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와 송씨가 작년 4-5월 최씨에게 건넨 15억원이 사업자 선정을 도와준 대가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송씨와 홍걸씨의 동서 황인돈씨 등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됨에 따라 내주까지 타이거풀스 관련 계좌추적을 마무리한 뒤 홍걸씨의 소환시기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