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정보미디어타운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개발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2일 마포구 상암택지개발지구 내 17만2천평(56만㎡) 규모 첨단업무단지 개발계획에 따른 토지공급 계획과 세부 사업추진 일정 등을 발표했다. 올해 시작돼 오는 2010년 완료되는 DMC 사업에는 서울시 자금과 민간자본 등 1조7백88억원이 동원된다. 서울시는 택지분양으로 1조4천1백8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서울시측은 사업추진에 따른 각종 건설 수요를 비롯한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24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DMC 토지중 상가용지 등으로 일반인에게 분양되는 토지는 모두 9만9천4백평에 달한다. 유치사업의 성격에 따라 관련 토지는 공개 경쟁입찰, 투자유치 형식의 수의계약 등 다양한 형태로 공급된다. DMC는 중점유치기능(2만9천평)과 권장유치기능(2만평), 일반유치기능(5만4백평) 등 3개 특화기능으로 조성된다. 중점유치기능 용지에는 방송 게임 영화.애니메이션 음악 원격교육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과 연구소, 공공지원 시설이 입주한다. 이들 시설이 DMC의 핵심 기능인 점을 감안해 토지를 토지조성 원가나 감정가격으로 싸게 분양한다고 서울시측은 설명했다. 이달중 세부 분양공고가 나가고 최종 택지공급 대상자는 오는 8월 이후 선정된다. 시는 이를 위해 3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최고경영자 2백여명을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벤처기업과 도시형 공장이 들어서는 권장유치기능 토지는 감정가격으로 분양되며 분양시기는 오는 10월 이후로 잡혔다. DMC를 반원형으로 가로지르는 도로는 각종 정보기술 시연장인 '미디어 스트리트'로 조성된다. 보행자 수에 따라 가로등의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며 무공해 전기차도 운행된다. 일반 자동차 통행은 금지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