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30일 타이거풀스 송재빈 대표를 재소환, 최씨에게 주식매각 알선 대가 등 명목으로 15억원을 건넨 경위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김홍걸씨 개입 의혹 등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타이거풀스 일부 임직원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직전인 재작년 10월 홍걸씨 동서 황인돈씨의 회사가 있는 강남의 한 빌딩에 사무실을 마련, 20일 가량 사업자 신청 준비작업을 벌인 정황을 포착, 타이거풀스 이사 Y씨 등 회사 관계자 1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송씨 등을 상대로 타이거풀스측이 사업자 신청 준비작업을 황씨측과 함께 했는지, 최씨가 외자유치 등 명목으로 추가로 돈을 받아 갔는지, 홍걸씨가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타이거풀스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본체와 임직원 인사파일, 계열사 관련 자료 등을 다수 확보했다. 검찰은 또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업무를 담당한 국민체육진흥공단 고위 간부 및 문화관광부 관계자 등도 조만간 불러 최성규 전 총경 등 관련자들의 개입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전날 밤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황씨를 상대로 홍걸씨의 이권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홍걸씨에게 최씨 돈을 수차례 전달한 적이 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뒤 이날 밤 늦게 귀가시켰다. 검찰은 황씨가 회사직원 3명 명의로 차명관리해온 타이거풀스 주식 1만3천주의 실제 소유주가 홍걸씨인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송씨와 최씨, 황씨 등의 가족 및 회사 관계자의 금융계좌, 최씨 등의 자택과 회사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