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박찬범씨(34)가 미국 서부의 신흥 명문대인 애리조나 주립대(Arizona State Univ.) 조교수에 임명돼 오는 가을학기부터 강의를 맡게 됐다.

이학분야 등에서 국내 박사가 미국대학 교수가 된 사례는 몇 차례 있었으나 공학분야에서 순수 '토종'이 미국 교수가 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대학 관계자는 전했다.

부산 출신인 박씨는 지난 87년 3월 포항공대 1회 입학생으로 91년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군복무후 95년 석사, 99년 2월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생물공학을 전공한 그는 교육부 BK21 사업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99년 11월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대(버클리) 화학공학과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가을 미국 각 대학에 지원서를 보낸 이후 몇 군데에서 교수직 제의를 받았다.

이 가운데 뉴욕공대의 경우 연봉 10만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지만 박씨는 연구활동 여건이 더 나은 애리조나 주립대 화학 및 재료공학과를 선택했다.

연봉 8만5천달러에 연구정착금 24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박씨는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강의와 연구에 임하겠다"며 "늘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 포항공대 교수들께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고 후배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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