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소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은 조합원의 작업의욕을 고취시키고 근로조건을 향상시키는데 일생을 바쳤다. 1965년 부산항운노조에 가입한 뒤 직접 하역작업을 하면서 체득한 현장경험이 바탕이 됐다. 1989년 부위원장으로 당선된 뒤에는 쟁의행위를 최대한 자제해 평화정착에 크게 기여했다. 매달 셋째주 금요일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노사협의회를 주도적으로 마련, 노사간 신뢰를 쌓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사고를 내지 않은 팀에 포상금을 주는 '안전팀장제도'를 도입, 안락한 직장을 만드는 데도 한몫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