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30일 오전까지 경기지역에 100㎜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려 가뭄이 대부분 해소됐다. 더욱이 앞으로 당분간 비가 오지 않아도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봄가뭄 피해는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29일 오전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내 전 지역에 고르게 내린 비는 평균 99.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의정부시가 12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가장 적은 강우량을 기록한 연천지역에도 80㎜의 단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올들어 30일 현재까지 도(道) 전체 평균 강우량도 218㎜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는 물론 평년의 159㎜보다 훨씬 많아졌다. 이번 비로 도내 농업용 저수지 408곳의 평균 저수율은 93%에서 96%로 높아지고100% 저수율을 기록하는 저수지도 330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 하천에도 당분간 많은 물이 흐를 것으로 보여 다음달 10일이후 본격적인모내기철이 시작되더라도 지난해와 같은 농업용수 부족사태는 없을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1∼2월 많은 눈이 내려 4월말 농업용 저수지는 평균 97%의 저수율을기록했으나 정작 용수가 가장 많이 필요한 모내기철에 하천물이 마르고 비가 내리지않아 극심한 가뭄피해가 발생했다. 도내에서는 최근 3개 읍.면 1천600여가구의 주민들이 가뭄으로 먹는 물까지 제한급수 받았으나 이번에 내린 비로 정상급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평년보다도 많은 비가 내려 가뭄 걱정은 어느 정도 덜은상태"라며 "모내기철 한 차례정도 비가 더 내려 준다면 큰 가뭄피해는 없을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