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이 최근 불거진 외국인 선수의마약 사용에 강경 대응키로 했다.

KBL은 대마초 흡입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재키 존스(전주 KCC)와 에릭 마틴(서울 SK)에 대해 재계약 불가는 물론, '향후 5년간 트라이아웃 참가 불가' 등의 제재를 통해 영원히 한국 코트를 밟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같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다른 8명에 대해서도 검찰에서 공식 통보받는 즉시 재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KBL은 이들 8명은 마약 제공으로 구속된 서모씨의 진술에만 의존해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어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L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농구에 '마약 용병'이 더 이상 발을 붙일 수 없도록 각종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

우선 계약서의 신체검사 항목에 마약 검사를 집어넣어 계약 단계에서부터 마약을 사용한 용병을 걸러낼 계획이다.

물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모든 선수에 대해 마약 검사를 실시하면 좋겠지만 100명이 넘는 선수들을 모두 검사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 트라이아웃에서는 '마약 강경 대처 방침'만 주지시킬 생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처 방안은 용병들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적발을 위해 시즌중 불시 검사도 추진하고 있다.

박효원 사무국장은 "다른 종목에서도 사례가 없어 용병을 너무 믿었었다"며 "하지만 지금부터는 마약 사용 용병을 한국 농구에서 찾아볼 수 없도록 모든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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