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아노계의 대모'로 일컬어지는 원로 피아니스트 김원복씨(서울대 명예교수)가 29일 오후 2시께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4세. 황해도 신천 태생인 김씨는 이화고등여학교와 일본 도쿄(東京)고등음악학원을 졸업한 뒤 고려교향악단 피아노 주임과 서울대 음대 교수,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을 역임했다. 선친은 한국 최초의 가곡 '봉선화'의 작사자인 김형준이며,남편은 작곡가 홍난파의 조카인 바이올리니스트 홍성유(작고)였다. 1946년부터 30여년 동안 서울대 음대에 재직하며 두터운 서울대 인맥을 형성했으며 백낙호 정은모 이성균 등 그의 제자들은 한국 음악계의 대들보를 이뤘다. 대한민국문화포상(1962),대한민국예술원상(65),국민훈장 동백장(73),5·16 민족상(90) 등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음악가는 말한다'가 있다. 발인 5월1일 361-8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