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소규모 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이 대기업 근로자 임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상용 근로자 4명이하 소규모 사업체 1만4천곳의 근로자 3만1천350명을대상으로 근로실태를 방문 조사해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임금(정액+초과 급여)은 101만3천원으로 연간 상여금 82만1천원을 합한 월 임금 총액은 108만1천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용 근로자 5명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지난해 월 임금 총액 175만2천원에 비해 61.7%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상용 근로자 300∼499명 기업의 월 임금 총액 213만5천원과 상용 근로자 500명이상 기업의 231만3천원 등과 비교할 때 영세 업체의 임금수준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규모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계층별 구성비를 보면 ▲40만원 미만 0.7% ▲40만∼59만원 5.6% ▲60만∼79만원 21.5% ▲80만∼99만원 23.7% 등으로 월 임금 총액 100만원 미만이 51.5%를 차지했으며, 대기업 수준인 200만원 이상은 5.6%에 그쳤다. 반면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0.3시간으로 상용근로자 300명∼499명 기업의 46.6시간, 500명이상 기업의 45.9시간에 비해 길었다. 이들 소규모 업체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2.9년으로 기업체 평균 5.6년에 비해 훨씬 짧아 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로자의 평균 연령도 35.6세로 기업체 평균 36.2세에 비해 낮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4명 이하 소규모 업체의 경우 특히 상여금이 5명 이상 사업체의 19.4% 수준에 그쳤다"며 "또 여성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남성의 70.2% 수준으로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