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고교생 3분의 1이 교사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고 가정에서도 강요와 무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로 인한 청소년들의 반항심이나 좌절감도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27일 (사)부산청년정보문화공동체(I&C)가 부산대 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 부산지역 중.고교생 903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권침해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38.3%가 교사로부터 체벌이나 인격적 모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잘못을 반성했다'(6.3%)는 학생보다는 '반항하고 싶었다'(24.6%)거나 '인격적 모욕감을 느꼈다'(21.5%),'학교를 떠나고 싶었다'(11.3%) 등 거부감을 느낀 경우가 훨씬 많았다. 교사의 체벌 이유에 대해서는 9.6%만 '사랑의 매'라고 응답했고 71.6%는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해'(24%),'습관적으로'(24%),'분풀이로 이유없이'(23.6%)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정에서도 일방적 강요(55.1%)나 인격적 무시(20.7%) 등을 경험했다고 학생들은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에 대해 교사나 학교 상담실을 찾아 상담하는 경우는 2.1%에 그쳤고 대부분이 혼자해결(29.1%)나 친구(43.5%)와 의논하는 선에 머물고 있었다. 이밖에 아르바이트 근로계약에 대해서도 59.1%가 '체결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임금차별과 미지급,욕설과 신체적 폭력 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도 20.8%(무응답 45.6%)로 나타났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