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6일 김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가 지난 98년 D주택에서 6개월간 근무하다 퇴사한 뒤 회사로부터 받은 5천만원을 아태재단 여직원 명의로 된 자신의 차명계좌에 입금한 사실을 밝혀내고 돈의 성격과 입금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D주택으로부터 매월 830여만원의 월급과 월 1천만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받았고, D주택이 부도위기에 몰려있던 점에 비춰 이 회사가 각종 민원해결을위해 김씨를 고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내주초 회장 곽모씨를 소환키로 했다. D주택은 지난 95년 6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게 지방선거 활동비명목으로 10억원을 건네기도 했다. 검찰은 또 국방부 발주 시설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건설사인 S사로부터 7천500만원을 받은 이경원(55.예비역 준장) 전 국방부 조달본부 시설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성환씨에게 전기공사 수주를 청탁하고 1억3천만원을 건넨 S전력이 이시설공사에 참여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성환-이경원씨의 관계 및 금품수수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집에서 압수한 언론개혁관련 등 4종의 문건의 작성자를 아태재단 관계자와 지방언론사 관계자 등 2-3명으로 압축한 상태로내주중 이들을 소환조사한 뒤 내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언론 관련문건 2종 가운데 중앙일간지 개혁방안을 담은 문건은 각 일간지의 논조 분석이 중심 내용이며, 다른 하나는 전남 광주지역 언론사들의 재산상태및 사주비리를 담고 있으나 공무상비밀누설 등 범죄행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