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가 26일밤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개막됐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소리문화의 전당 모악홀에서 열린 개막식은 국내외 영화 관계자와 시민 등 2천5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식전공연과 개막식 본행사,개막작품 상영 순으로 약 3시간 가량 계속됐다. 개막식 행사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신상옥 감독 부부, 배우 윤일봉.명계남.김갑수씨와 일본의 이데오 감독 등 국내외 영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 분위기를 한껏 돋궜다. 영화배우 조재현과 김규리가 사회자로 나선 개막식 본행사는 명예조직위원장인 김완주 전주시장의 개막선언과 최민 조직위원장의 축하인사, 주요 초청게스트 소개순으로 진행됐다. 최민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그동안 국내외 영화인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괄목할만큼 성장했다"면서 "여기 오신 모든분들이 7일간 펼쳐지는 영화축제 속에서 저마다 멋진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요 초청게스트 소개시간에는 임권택 감독과 신상옥 감독 부부 등 유명 배우와감독이 사회자에 의해 호명될 때마다 객석에서 열렬한 환호가 터져나와 장내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식전행사로는 북과 항아리 등 전통 타악도구를 이용한 비언어 퍼포먼스 '도깨비스톰'이 공연돼 신명나는 춤과 소리로 축제의 문을 활짝 열었다. 본행사가 끝난 8시 30분부터는 지난 70년대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납치사건을 다룬 'KT'가 개막작으로 상영돼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의 기자 100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