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복 보건복지부장관은 26일 "현재의 보험약가는 실제 거래가격과 동떨어져 시장원리에 맞지 않다"며 "저가 원칙을 견지해서 보험약가의 새로운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회 금요조찬대화의 초청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대신에 신약개발과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제약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번 등재된 보험약가가 바뀔 경우 사후 판매가격을 실사한 후 평균가격으로 약가를 인하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혀 약가실사 후 최저가로 약가를 인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의약분업 문제와 관련, "시행된지 1년10개월이 된 의약분업을 되돌릴경우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되풀이될 것"이라며 "의약분업이라는 사회적 아젠더에대해 사회 지도층이 진지한 성찰을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의약분업은 질병이 난 후의 문제이기 때문에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정책도 필요하다"며 "1만달러 소득 국가다운 성숙한 질병관리체계를 갖추기위해 사전예방보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환자들의 불만은 소위 3분 진료"라며 "과거에는 낮은 수가 체제였기 때문에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없었으며 앞으로는 저수가 체제를 넘어서는 양질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의약분업후 항생제와 주사제의 감소 이유에 대해 의료계의 반론이 있다"면서 "의.약.정이 같이 참여해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자"고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