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백5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매머드급 장학재단이 출범한다. 재단법인 관정 이종환교육재단은 오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2백9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1인당 1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종환교육재단은 삼영화학그룹 이종환 회장(79)이 출연한 3천억원의 사재로 설립됐다. 지난 44년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전문부를 수료한 뒤 59년 삼영화학공업을 세운 이 회장은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로 사재를 출연했다고. 재단은 해마다 기본 재산에서 조성되는 수익금 1백50억원을 국내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30억원, 해외 유학장학금 70억원, 영재교육 및 주요대학 시설 지원자금 50억원 등으로 나누어 사용할 계획이다. 해외 유학 장학생은 올해중 1백명 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경남 마산에 영재고등학교를 설립,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재단측 관계자는 "한 사람당 1천만원씩 장학금을 주는 것은 국내 장학재단이 지급하는 장학금중 최고액"이라며 "우수한 학생들은 돈 걱정을 하지 않고 공부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뜻을 받들어 등록금을 내고도 남을 정도로 넉넉하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