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대졸자·전문대졸자 전형 등 특별전형 모집규모가 상당폭 늘어나고 특별전형의 종류도 다양해진다. 모집 시기는 2002학년도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전문대가 4년제대학과 같은 기간에 신입생을 모집, 4년제대와의 치열한 학생유치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2003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 1백59개 전문대 전체 모집인원은 정원내 29만1천8백81명, 정원외 6만6천10명 등 총35만7천8백91명이다. ◆ 전형일정 =입학전형은 오는 9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대학별로 자율 실시된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대가 4년제대 정시모집 전형기간인 12월14일부터 내년 2월5일 사이에 전형을 실시한다. ◆ 모집인원 =정원내 모집중 특별전형으로 전체의 49.0%인 14만3천56명을 뽑는다. 또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 4만1천7백49명을 선발한다. 전문대와 교육과정을 연계.운영하는 실업계고 졸업생을 우선 선발하는 연계교육과정 대상자 모집인원도 전년도 입시보다 14.3% 늘어난 1만5천4백99명에 달한다. 특별전형으로만 선발하는 정원외 모집인원은 6만6천10명. 이중 전문대 및 대학졸업자 전형이 5만4백86명으로 전년도보다 6천8백89명 늘어났다. ◆ 전형방법 =주간 일반전형에서 1백44개 대학이 수능성적을 전형 총점의 40% 이상 반영한다. 동원대 등 5개대는 수능성적만 1백%, 성화대 등 4곳은 학생부만 1백% 반영한다. 계원조형예술대 서울예술대 등은 실기를 반영한다. 1백17개대에서 실시하는 야간 일반전형에서는 고대병설보건대 등 94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한다. ◆ 이색 전형 =조선이공대는 대안학교 출신 학생을, 서울보건대는 장의업종을 운영하는 사람을 신입생으로 뽑을 예정이다. 소년.소녀 가장을 뽑는 학교는 나주대 등 40개. 혜천대 등 16개 대학은 간호나 유아교육, 보육에 관심 있는 남학생을, 영남이공대 등 4개 대학은 자동차나 기계 전기에 소질 있는 여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벽성대 대구미래대 등 14개 대학은 전업주부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나주대 등 26개 대학은 소(한우 등) 10두, 양돈 5백두, 양계 1백수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양축농가 자녀를 뽑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