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사장 일가족 5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낮 12시 40분께 경기도 안산시 부곡동 우모(47.사업)씨 집에서 우씨와 우씨의 아내 최모(40)씨, 큰딸(16), 둘째딸(12), 아들(9) 등 일가족 5명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회사직원 우모(45.사촌동생)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우씨는 "아침에 사촌형이 출근하지 않아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아서 집에 찾아갔더니 형님 가족이 피를 흘린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당시 우씨의 아내 최씨는 1층 침실 침대 위에 반듯이 누워 목에 피를 흘린채 숨져 있었고 우씨의 세 자녀는 2층 각자의 방에서 역시 목을 흉기에 찔려 피를흘리며 숨져 있었다. 또 우씨는 1층 침실 바닥에 반바지와 T셔츠를 입은채 흉기를 손에 움켜진 상태로 피를 흘린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집 안에 금품과 외부인의 침입흔적이 없는 점, 우씨의 왼손목에 주저흔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우씨가 가족들을 먼저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우씨가 안산시 고잔동 Y플라자내에서 운영하는 섬유수출업체인 F텍스타일㈜이 최근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수사중이다. (안산=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