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파파이스 등 서울시내 유명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에서 식중독 원인균이 다량 검출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달부터 7개 패스트푸드업체의 서울지역 21개 매장(업체당 3개)의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중 6개 매장(30%)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다량 검출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황색포도상구균은 롯데리아 2개점(광장,양재)의 불갈비버거와 파파이스 2개점(양동포,역삼)의 치킨휠라버거,BBQ 1개점(역삼)의 치즈버거,KFC 1개점(충무로)의 징거버거 등에서 검출됐으며 맥도날드 버거킹 하디스의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소보원은 "식중독균이 검출된 햄버거가 대부분 생야채가 많이 들어 있는 고가 제품(2천원~4천5백원)이란 점을 감안할 때 현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야채와 이를 취급하는 종업원이 가장 큰 오염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피부점막 등으로 침입해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는 식중독 원인균으로 현행 식품공전에는 햄버거 도시락류에선 검출되어선 안되는 미생물로 규정돼 있다. 이번 조사에서 다른 식중독 원인균인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병원성대장균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최근 3년간 햄버거와 관련한 소보원 상담 및 피해구제 사례는 모두 1백16건이었으며 이중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 사례가 45건(39.1%)로 가장 많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