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고려청자 400여점이 인양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재청은 24일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해상에서 11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추정되는 고려청자 400여점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 유물들은 지난 6일 어민 조모씨가 9t짜리 소형 저인망 어선으로 고기잡이를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조씨는 그물에 걸려 올라온 고려청자 22종 243점을 수습해문화재청에 신고했다. 어민의 신고에 따라 목포국립해양유물전시관측은 해양탐사반을 구성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예비탐사를 실시한 끝에 같은 해역에서 200여점의 청자를 추가로인양했다. 유물들은 개펄에 묻혀있던 것이어서 대부분 육지에서 발굴된 자기류보다 상태가양호하다. 문화재청은 인양된 유물을 오는 26일께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청자의 정확한 제작 장소와 연대, 이동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며 "문화재전문위원회의의 자문을 거쳐 이 일대 해역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벌일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