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3일 최씨가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에게 기업체 돈 수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홍걸씨의 이권개입 및 금품수수 여부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해 3월부터 10월 사이 코스닥업체 D사 대표로부터 10억원을받을 당시 주가조작 또는 해외 전환사채 발행 문제 등과 관련해 금감원 조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청탁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진위를 캐고 있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홍걸씨 조사문제와 관련, "현재는 수사 초기단계로 홍걸씨의 범죄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고 소환 일정을 검토할 단계도 아니나 `전적으로 우리(검찰)에게 맡기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희완 전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이날 소환 통보에 불응했으나 소환 일정을 다시 통보한뒤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2-3월 경찰청이 제약사 의약품 납품 비리를 수사할 당시강남 C병원장으로부터 수사 무마청탁 대가로 2억여원을 받아 최씨와 최성규 전총경등과 나눠 가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씨 등은 병원측으로부터 유명 벤처기업의 주식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제약사의 납품 비리 수사당시 C병원 의사들이 랜딩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을 적발했으나 이중 6명만 불구속입건한채 수사를 종결했다. 또한 지난해 최씨에게 타이거풀스 주식 3만주를 주당 1만원 이하의 헐값에 넘기고 홍걸씨에게도 주식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 출국금지된 홍보이벤트 업체 I사 대표 오창수씨가 출금조치전인 지난 1일 태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9일 수사착수 이후 오씨를 출금했으며 오씨가 강남의 아파트 자택을 급하게 판뒤 계약금만 챙긴채 이미 태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출금조치 당시 파악했으며 최씨가 오씨의 출국을 종용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해 포스코의 대미 철강수출 규제 문제에 개입, 포스코측에미국 전현직 관료 등을 소개시켜 주는 등 해결에 도움을 준뒤 타이걸풀스 대표 송재빈씨 소유의 주식 20만주를 70억원 상당의 고가에 포스코 2개 계열사 등이 사도록중개해주고 송씨로부터 사례비조로 10억원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