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항기 추락사고 중국측 유족들도 분향소 설치문제를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중국 국제항공회사와 협력사인 아시아나항공사에 따르면 중국 유족들은 지난 22일 장례 관례와 절차가 다르다는 등 이유로 정부가 마련한 경남 김해시 문화체육관 합동 분향소에 가지않기로 결의한뒤 다른 장소에 분향소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따라 아시아나항공측은 부산지역 공공기관을 비롯, 병원, 호텔 등을 중심으로 물색했으나 적절한 정소를 찾지 못했다. 또 중국 유족들은 23일 오전 갑자기 이 요구를 철회한뒤 합동 분향소로 가겠다고 통보했다가 다시 합동 분향소의 이전에 반대하는 등 번복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앞서 중국 국제항공회사 왕 카이 웬(王開元.Wang Kai Yuan.49) 총재도 지난22일 김해시청을 방문한 임인택(林寅澤) 건교부장관을 만나 한국 유족과의 마찰 우려를 이유로 다른 장소 마련을 당부했다. 이처럼 중국 유족들의 분향소 설치 문제가 난항을 겪자 중국 국제항공회사와 아시아나항공사 양측은 이날 오후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중국인은 승무원과 승객을 합쳐 모두 30명이며 이중1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해=연합뉴스)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