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일용근로자 10명중 6명이 근육 또는 관절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최근 전국 20개 지역 건설현장에서 일용근로자 977명을 대상으로 `건설현장 유해요인과 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 연맹은 조사 내용을 이날 건설교통부, 노동부, 국회 환경노동위, 대한건설협회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건설노동자 산업안전보건 공청회'에서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1.7%(복수응답)가 근육 및 관절 통증을 호소했으며직종별로는 벽돌공 및 도장공의 87.7%가, 석공의 85.3%가 이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1.2%가 손가락 떨림 증상, 18%가 피부발진 및 가려움증, 17.7%가 청력저하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조사대상의 35.4%가 건설현장에서 4일 이상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재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중 산재 치료는 45%에 그쳤으며 본인 비용으로치료한 경우도 18%에 달했다. 연맹은 "건설근로자들의 경우 진동공구 사용, 소음, 목재분진, 시멘트 독성 노출 등으로 근육 및 관절 통증, 손가락 진동, 피부발진, 청력저하 등의 증상이 다른직업군에 비해 많고 한해 700여명이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건설 근로자에 대한 건강검진제도 실시는 물론 의료보호체계 구축, 안전관리 감시체제 도입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