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의 날 2002한국위원회'(공동대표 박영숙 외 4명)는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에서 녹색연합, 에너지시민연대 등 3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차없는 거리' 행사를 가졌다. 환경부와 서울시, 에너지관리공단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고건 서울시장, 이만의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개막식에 이어 지구살풀이굿, 환경패션퍼포먼스 '가이아2002' 공연 및 지구를 위한 예술참여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늘푸른 지구 함께 나누는 평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행사는 천(天).지(地).인(人) 세마당으로 나뉘어 재활용 패션쇼, 퇴비만들기 체험마당, 재활용 건축물 짓기마당 행사가 이어졌다. 환경상품 전시회를 비롯 물절약 사진전시회, 재활용 알뜰시장 등이 열렸으며 환경단체별로 홍보부스가 설치돼 시민들을 상대로 환경의식을 고취시켰다. 특히 시민들은 티셔츠에 천연흙 염색하기, 흙가지고 놀기, 폐차로 화분 만들어 나무심기 등 흙을 주제로 한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도심속에서 자연의 여유를 만끽했다. 앞서 시민 1천여명은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출발, 성산로와 충정로를 거쳐 세종로까지 `환경월드컵 성공기원 자전거.인라인 시민 퍼레이드' 등 사전행사를 가졌다. 또 한일양국 민간평화 메신저들이 각각 서울과 요코하마를 상호방문, 시민들이 전하는 환경과 평화의 메시지를 축구공에 적어 전달하는 한편 재한 일본인 300여명은 환경과 평화 월드컵을 기원하는 페이스 페인팅, 의상, 가면 등을 하고 세종로에서 정부종합청사 앞까지 행진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세종로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