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1일 이수동(구속) 전아태재단 상임이사가 지난해 대검의 수사 정보를 누설했다고 주장한 김대웅 광주고검장을 22일 오후 2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상황에서 검찰 고위 간부인 김고검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우선돼야 하며 이씨가 김 고검장으로부터 전해들은 수사정보 내용 및 상황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고검장을 상대로 작년 11월7일 이수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승희씨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계획 등 수사정보를 알려줬는지 여부 및 수사 정보의 출처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고검장이 현직 고검장 신분을 감안, 중수부장이 사무실에서 직접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 고검장은 이와 관련, 소환 조사에는 응하겠다는 의사를 비쳤으나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한 입장은 표명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검장은 최근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통원 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몹시 악화돼 있다고 검찰 주변의 한 인사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