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동네의원 4곳중 1곳은 한달에 약제비를 제외한 건강보험 진료비만으로 3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보건복지부의 '의약분업 전후 의원 월평균 진료비 구간별 비교' 자료에 따르면 의약분업 이후인 지난해 1∼6월 약제비를 뺀 월평균 건보 진료비 수입이 3천만원을 초과한 의원은 모두 5천36개소로 전체 건보 급여 청구 의원 1만9천6백63곳의 25.6%를 차지했다. 의약분업이 실시되기 전인 2000년 1∼6월만 해도 월평균 건보 진료비(약제비 제외) 수입이 3천만원 이상인 의원은 전체 건보 급여 청구 의원 1만8천6백44곳의 10.9%(2천37곳)에 불과했다. 의약분업 이후 이른바 행위료 수입(일부 처치료 포함)으로만 월 3천만원을 넘긴 동네의원이 단순 숫자상으로는 1백47%, 점유율로는 1백35% 증가한 셈이다. 건강보험에서 행위료란 의료 행위별로 책정된 수가를 말한다. 이처럼 의약분업 이후 행위료만으로 고액 수입을 올린 의원이 급증한 것은 의약분업 도입 과정에서의 잇따른 의료수가 인상이 개원의들의 수입 급증으로 직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