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에 대한 한국인 유가족들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경남 김해시청 별관 5층 유족대기실 유리창에 나붙은 벽보로 인해 한국과 중국측 유가들간에 한 때 마찰이 벌어졌다.


중국 유가족 일행은 21일 오전 DNA분석을 위한 혈액채취차 김해시철 별관에 들렀다가 한국 유가족이 5층 유가족 대기실 유리창에 내붙인 "한국 피해자는 시멘트 바닥에 자고 가해자 중국인은 호텔에 자는 것인가"는 등 내용의 벽보를 보고 한국유족 대표측에 거센 항의를 했다.


특히 일행 중 조선족 엄미화(43)씨가 이 과정에서 실신해 산소 호흡기를 한 채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측 유족 10여명이 별관 3층 한국 유족 대책위 사무실로 몰려 가 해명을 촉구하면서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국 유족대표 관계자는 "사고를 낸 중국 당국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양국 유족들간에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때 마침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대책위 사무실을 찾았던 한나라당 최병렬후보는 이같은 소동으로 인해 일부 유족들만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한 뒤 그대로 떠나야 했다.


(김해=연합뉴스) 특별취재반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