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임종률)는 21일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와 관련된 대법원 판례를 요약한 2002년 `노동판례요약집'을 발간, 배포했다. 판례집에는 해고의 정당성, 징계절차의 정당성, 경영상해고의 의의 및 요건, 부당노동행위 등 모두 309개 사례가 망라돼 있어 일선 노동위원회의 심판사건 처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영상 해고와 관련, 필요성이 인정되거나 인정되지 않은 39개 판례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 이에 따르면 ▲생산의 중단, 축소로 인해 작업부서를 폐지하거나 ▲취업규칙 등에 근거해 경영합리화를 목적으로 직제를 개편한 경우 ▲경영상의 이유로 과를 폐지하고 법인산하 타사업장으로 흡수한 경우 등은 긴박한 경영상의 해고 필요성이 인정됐다. 반면 ▲노조의 파업으로 일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고 ▲경영상 해고의 시점에서 기업의 자금사정이 적자였더라도 앞으로 계속 그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닌 경우에는 긴박한 경영상의 해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판례 내용은 중앙노동위 홈페이지(www.nlrc.go.kr)에 전문이 실려있어 사업주나 노동조합 등에서도 노사분쟁 예방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