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를 낸 중국 여객기의 블랙박스 해독작업이 다소 늦어져 원인을 밝히기까지는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블랙박스내 음성기록장치(CVR)의 청취 및 번역작업을 마무리하고 내주 중 문자로 표시하는 해독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음성기록장치의 해독은 사고당시 정황만을 알 수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22일 비행기록장치(FDR)를 제작사인 미국 얼라이드 시그널사에 보내 1주일간 재생토록 한 뒤 국내로 들여와 해독작업에 착수, 1∼2주간 사고당시의 각종 비행기록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를 해독, 종합적으로 분석하는데만 1개월 이상 걸리고 시뮬레이션과 검증을 마치기까지는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책본부는 또 내주 중 한.중.미 합동조사단이 중국 국제항공사로 가 항공기 비행규칙, 비행 절차, 조종사의 교육 및 자격관리 실태 등 20여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중국 항공사 조사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기장Ⅱ' 부분과 관련, 기장Ⅱ의 기장 및 부기장과의 연관성 및 역할 분담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연합뉴스)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