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교육부 장관들이 초등학교부터 한자교육을 실시해야 한고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해 한자교육에 대한 찬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자 능력 검증시험 응시생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어문회에 따르면 내달 11일 치러지는 국가 공인 한자시험인 제20회 전국 한자 능력 검정시험에 응시하는 대구ㆍ경북지역 수험생 수는 4만 5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9일 치러진 제19회 시험에 응시한 지역 수험생 수가 3만8천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15%가량 늘어난 것이다. 한국어문회는 계명대학교에서 치러지는 시험에 1주일 동안 응시원서를 접수할 예정이었으나 이틀만에 정원인 2천500여명의 응시생이 몰려 원서 접수를 조기에 마감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치러진 제18회 시험의 응시자 수는 전국적으로 17만여명에 불과했으나 내달 치러지는 20회 시험에는 31만여명이 응시, 1년만에 80%이상의 늘어난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증가세가 전국적인 현상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한국어문회는 지난 92년 이후 연간 2회만 치러오던 시험을 올해는 한차례 늘려 오는 22일부터 응시 원서를 추가 접수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있다. 한국어문회 관계자는 "각종 기업체뿐만 아니라 일부 대학의 입시 전형 등에서도한자 성적 우수자를 우대하는 추세여서 초ㆍ중ㆍ고교생을 비롯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한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