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9일 아파트 건축청탁 등 명목으로 10억여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최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최씨는 이날 수감절차를 밟기 위해 서울지검 청사를 떠나면서 `홍걸씨나 이회창전총재에 돈을 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정치인에게 돈을 주지 않는다. 정치인들이 나를 필요로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청와대 인사의 해외도피 권유 주장이 사실이냐'고 묻자 미소를 띤채고개를 끄덕인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 변호사에게 문의해 보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된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대표 송재빈(33)씨를 상대로 작년 4-5월 최씨에게 15억원을 제공한 경위와 돈의 성격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송씨 돈을 최씨로부터 나눠 받거나 최씨 등과 함께 검찰 수사에 대비한`대책회의'에 참석한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해 20일중 출두토록 변호인을 통해 통보했다. 검찰은 송씨가 최씨에게 건넨 15억원이 주식매매 및 외자유치 알선 외에 타이거풀스가 대주주인 스포츠토토㈜가 스포츠복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준 대가인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송씨를 처음 만난 시점이 작년 3-4월이 아닌 재작년말이라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