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착륙시도 중 추락한 중국 여객기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기체 앞부분이 먼저 산에 충돌, 생존자가 뒷부분에 집중된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민항기 사고조사팀이 생존자 38명 가운데 기장과 기내 승무원 2명 등3명을 제외한 35명의 생존자 좌석위치를 조사한 결과 28명이 중앙에 위치한 날개를기준으로 여객기 뒷부분에 앉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객기의 가장 앞부분에 있는 비즈니스 클라스(좌석수 18) 승객은 모두 사망했고 중앙날개를 기준으로 여객기 앞쪽의 생존자는 7명에 불과했다. 뒷좌석 생존자 28명 중에서도 A∼G 7개열 가운데 중간의 C,D,E열 승객이 모두 16명으로 나타나 뒷좌석 중간열의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뒷좌석 승객들의 생존율이 높은 것은 연료를 대부분 소비한 뒤라 무게 중심이앞쪽에 있어 기체앞 부분이 먼저 지상에 충돌한데다 추락직후 기체 앞부분에서 화재가 발생, 앞쪽 승객들이 연기에 질식돼 탈출이 쉽지 않은 때문으로 중앙사고대책본부는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결과는 김해공항 관제실의 최저안전고도경보시스템이 경보음을 발생,관제사가 기장을 호출했으나 응답이 없었다는 조사결과를 감안할 때 사고기는 최저고도 밑으로 비정상적인 저공비행을 하다 갑자기 나타난 산을 맞닥뜨리자 급상승을시도하는 과정에서 앞부분부터 산에 부딪쳤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건설교통부 함대영 항공국장은 "뒷좌석의 생존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여객기 앞부분이 지상에 먼저 충돌했음을 의미한다"며 "이같은 생존율 결과는 사고원인을 조사하는데 일정부분 반영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