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 김해공항 관제실의 최저안전고도 경보시스템(MASW)이 작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19일 "사고 당일 사고기 착륙 유도과정에서 공항 관제실의 MSAW가 작동해 관제사가 시야에 비행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조종사를 호출했으나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사고기는 기준 고도를 어기고 낮게 비행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MSAW는 레이더 관제구역을 비행하는 항공기가 기준 고도 이하로 운항할 때 관제사에게 경보음을 울려 비정상 비행 여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한편 중국 여객기(보잉 767-200)의 비행등급을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사고기가 중형기인 찰리(C)급이 아니라 사고 당시 기상상황에서는 착륙할 수 없는 D(델타)급 대형기라는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앙사고대책본부는 "국내에 767-200 기종은 없지만 이와 비슷한 보잉 767-300 기종은 국내에선 D급으로 분류된다"며 "중국측이 사고 여객기가 C급이라고 밝혀 중국의 항공기 분류체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고 여객기 기장 우신루(吳新祿.31)씨는 사고 당시 김해공항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C급 중형기라고 통보, 착륙허가를 받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