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용하던 충남 아산시 도고면 기곡리 소재 별장이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 등을 갖춘 건강시설로 변모될 전망이다. 최근 법원 경매를 통해 별장을 인수한 이 모(41.아산)씨는 이 자리를 건강테마관광지로 바꾸기로 하고 오는 10월께 우선 찜질방 시설을 갖춘다는 입장이다. 이씨는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이부자리와 침대 등이 옛 모습 그대로 있는 308㎡ 규모의 방 3개짜리 단층 건물은 원형대로 보존해 이용객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한편 13필지 5천795㎡ 부지의 이 별장은 20-30년 된 향나무 1천여 그루가 아름답게 자라고 있는 데다 온천수까지 공급되고 있어 이 충무공 탄신기념 일 등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이 이곳에 들러 휴식을 취한 곳이다. 특히 이 별장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979년 서거 직전 삽교천 물막이 공사 준공식에 참석한 후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고 간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별장을 인수한 이씨는 "박 전 대통령이 이용하던 별장을 보존하여 새로운 관광명소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산=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