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9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대표 송재빈(33)씨를 소환, 작년 4-5월 최씨에게 제공한 15억원의 성격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최씨가 송씨에게서 받은 금품과 주식을 나눠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해 가급적 빨리 출석할 것을 김씨측 변호사를 통해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송씨를 상대로 최씨에게 건넨 15억원이 주식매매 및 외자유치 알선 외에 타이거풀스가 대주주인 스포츠토토㈜가 스포츠복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준 대가인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송씨가 지난해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6개 포스코 계열사에 매각한 것과 관련, 해당기업 관계자들을 소환, 최씨가 실제 주식거래를 중개했는지 등 주식매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코스닥 등록업체 D사 대표 박모씨로부터 고층아파트 건축허가 명목으로 9억5천만원과 법인카드(5천여만원 상당)를 받은 것 외에 4억5천만원 상당의 약속어음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박씨로부터 아파트 건축허가 뿐 아니라 조폐공사 합작사업 추진을 도와달라는 청탁도 받았으며, 최씨가 타이거풀스 주식 3만8천주를 9억원에 팔아 박씨에게 모두 23억5천만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