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청양1리 신흥농장에서 발생한 돼지콜레라 피해를 막기 위한 방역작업이 24시간 체제로 이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18일 오전 11시께 신흥농장에서 기르던 돼지들이 콜레라에 감염된것으로 공식 판명되자 108마리를 폐사시키고 246마리의 돼지를 모두 매립지로 몰아넣었다. 또 이날 저녁부터 19일 새벽까지 철원군과 경기도의 경계지점을 비롯해 7개 지역에 공무원 137명을 교대로 배치, 모든 진.출입 차량들이 생석회를 뿌려놓은 지점을 통과토록 하면서 방역차량으로 소독약을 뿌려 인근지역으로 감염되는 것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이에따라 철원지역에서는 지난 2000년 구제역 발생때처럼 대다수의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투입됐으며 곳곳의 도로는 생석회와 소독약으로 흠뻑 젖은 상태를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이날도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청양1리로 진입하는 차량이나 사람을엄격히 차단하고 매립지로 몰아넣은 돼지들을 묻는 등 방역활동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돼지들이 죽은지 10여일이 지나는 사이 방역활동이 느슨하게 이뤄진데다 철원지역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도로에서 방역작업도 18일 오후부터 이뤄져 인근지역으로 콜레라균이 번져 나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면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방역작업에 투입된 장비들은 지난번의 구제역 파동시 마련한 것들이어서대다수 장비들이 `구제역 구제'라는 명칭을 달고 배치됐으나 방역활동에는 한 몫을하고 있다. (철원=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