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경기도, 전.남북 등에 위치한 폐금속광산 32개의 오염실태에 대한 일제조사가 실시된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내달부터 내년 6월까지 경기도 화성군 삼보광산과 강원도영월군 상동광산, 전북 장수군 팔공광산 등 32개 폐금속광산의 오염실태를 조사키로하고 전문기관과 용역을 체결했다. 조사대상이 되는 32개 금속광산은 지난 1920-1930년대에 개발됐으나 경제성 저하 등의 이유로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곳이다. 이들 광산은 특히 갱내수의 유출과 광미(광석 찌꺼기) 유실 등으로 주변 토양은물론 하천수와 지하수 등이 유해 중금속에 오염돼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지적이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는 이들 광산에 대한 오염실태를 조사한 뒤 상태가 심각한 광산에 대해서는 복원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일제시대인 1930년대를 전후해 개발됐다가 문을 닫은 폐금속광산은 전국적으로 모두 906개소에 이른다. 환경부는 이들 광산중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158개를 대상으로 1997년부터 연차적으로 정밀조사를 실시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