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기관이 김세웅 무주군수 윤락사건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18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보기관전북지부 배모(38) 사무관이 지난달 8일 무주호텔에서 김모(20.여)씨를 사주해 나와성관계를 맺은 것처럼 진술서를 작성하도록 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김씨가 작성한 진술서와 자신이 전주 코아호텔에서 김씨 및 배 사무관과 만나 진위를 확인하는 장면의 비디오 테이프를 증거물로 공개했다. 김씨의 진술서에는 "내가 18-19세 때인 1999년 11월부터 2000년 2월 사이에 김군수와 두 차례에 걸쳐 무주호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적혀 있다. 이날 회견장에 나온 김씨는 "무주호텔 다방에서 함께 일했던 천모(여)씨로부터지난 7일 `큰 돈을 벌 일이 있으니 무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가보니 배씨와 무주호텔 사장 한모(55)씨 등이 있어 식사와 함께 많은 양의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고말했다. 김씨는 이어 "호텔에서 배씨가 `무주군수의 나쁜 짓을 캐내기 위해 청와대에서왔다'면서 `볼펜과 A4용지를 주며 자신이 불러준 내용을 받아 적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 사무관은 "정부의 고위공직자 비리 사정차원에서 김 군수에 대한소문이 나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를 만났다"면서 "김씨가 진술서를 쓸 줄 모른다고 해서 말한 것을 정리해 불러주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모 일간지가 지난 12일자에 `무주군 고위직 10대와 성관계'란 제목의기사를 보도하자 김 군수는 이날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