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주물공장 근로자의 22.5%가 직업성 진폐증 또는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연구원는 지난해 9∼10월 근로자 30인이상 인천지역 주물공장 16곳에 종사하는 근로자 42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22.5% 96명이진폐증이나 폐질환을 앓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진폐증 유소견자 35명, 진폐의증 24명 등 59명이 진폐질환 의심자로 판명됐으며,진폐증이나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 있는 폐결핵,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등의 폐질환 의심자는 37명이다. 그러나 현재 '진폐의 예방과 진폐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석탄 등 8개광업에 한정돼 있어 진폐에 노출된 근로자에 대해 전체적으로 포괄하지 못하고 있는실정이다. 인천산업사회 보건연구회 조성애(趙誠愛)연구실장은 "주물산업의 특성상 30인이하의 사업장이 대부분인데다, 5인이하 영세 사업장은 작업환경측정과 건강검진 조차시행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며 "주물사업장 대한 전체적인 실태조사와 근로자에대한 검진 등 대책마련을 노동부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